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환경부는 비닐봉투 사용 억제를 위한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없인 살 수 없을 정도로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어 이미 인체에까지 침투,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우리 생명을 서서히 위협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개발됐던 썩는 비닐은 인장력이 떨어져 실용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강한 인장력을 갖춘 썩는 비닐이 개발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천시 가산면 마산리 ㈜프로 팩 남경보 대표(43)다.

그는 12년 연구 끝에 EL724(생분해성수지제품)를 개발, 올해 국내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남 대표는 “환경은 우리가 사용하는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환경ㆍ생태보호를 위해 친환경적인 소재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주력해 왔다”고 말한다.

남 대표는 1977년 아버지가 설립한 남광산업(비닐제품 생산)을 이어받아 지난 2008년 ㈜프로 팩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본격적인 생분해성수지 개발, 세계 최초로 썩는 것과 강한 인장력을 모두 갖춘 생분해수지를 개발했다.

남 대표가 개발한 ‘EL724’는 옥수수 젖산(PLA), 셀룰로스, 화학계 고분자(PBAT) 등 100%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비닐은 매립시 햇빛, 온도(58도), 습도( 70%) 등 일정 조건에서 1차 분해가 일어나고,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 등)에 의해 2차 분해과정이 진행돼 180일 이내에 물과 이산화 탄소로 100% 자연분해돼 퇴비화 된다.

자연분해 일정은 공정과정에서 얼마든 단축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또 소각시 발암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식물 독성 테스트에서도 문제가 없는 양질의 퇴비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EL724 개발은 순수한 독자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전분 60% 이상을 사용한 나라가 없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비닐을 포함한 생활 속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제품”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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